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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영화 추천 ; 스왈로우 / 왓챠 익스클루시브 / 헤일리 베넷 / 영상미 / 미스터리 / 미국 / 프랑스 영화 / 2019

by 신난퍼플 2021.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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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영화 추천 / 왓챠 익스클루시브 / 스릴러 / 영상미 / 미스터리 / 헤일리 베넷 / 미국 / 프랑스 영화 / 2019




스왈로우


swallow삼키다 라는 뜻인데요. 여주인공이 삼켜서는 안되는 것을 삼킨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어요. 도대체 뭘? 왜 삼키는 걸까? 궁금증에 이 영화를 보게 됐는데요.

사실 주인공 헌터 역에 헤일리 베넷이 너무 매력적이라서 더 끌린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마치 헤일리의 움직이는 화보를 보는 듯 했는데요. 헤일리가 그 자체로 예쁘고 연기를 잘 해서인지 주변 환경들과 어울어져 영상미를 높였어요. 미스터리한 그녀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계속 예쁘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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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헌터는 재력과 능력을 갖춘 남편 리치와 그림같은 집에서 사는데요. 아무 걱정할 것 없는 헌터는 이따금씩 공허한 눈빛을 보이다가도 남편의 사랑고백에 금방 활짝 웃어요.

그러던 어느 날 헌터가 임신을 하게 되는데요. 모두가 기쁨으로 축하해주는 와중에 헌터는 또 얼이 빠져있어요. 마냥 기쁘지 않은데요. 그 날부터 헌터는 구슬을 시작으로 먹어서는 안되는 작은 물건들을 먹기 시작해요.

헌터는 모든 게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대체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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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이식증을 아시나요?




이식증은 흔히 만 1~2세의 유아나 아동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먹을 수 없고 영양가없는 것을 반복적으로 먹는 것을 말해요. 원인으로는 빈곤, 무지, 아동학대, 부모의 정신병리적 문제, 발달지체, 자극부족, 가족의 혼란 등을 들 수 있는데요.

그래서 상담사가 헌터의 가정사를 이식증의 원인으로 생각한거였어요. 헌터는 그런 일이 없다고 했지만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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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남편? 시어머니? 시아버지?




사실 처음 영화가 시작되고, 크고 아름다운 신혼집에서 부부가 저녁식사를 하는 장면이 보였는데요. 저는 이때, 남편이 이식증의 원인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내를 사랑한다면서 그녀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고, 폰 자판을 두드리기나 하고 말이죠.

그리고 헌터의 임신을 축하한다면서 리치의 부모님과 식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리치만 헌터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 부모도 똑같더라고요. 기껏 헌터에게 말을 시켜놓고, 말을 시작하니 대뜸 아들에게 말을 걸면서 헌터의 말을 댕강 잘라 먹더라고요?!

그런데 헌터는 구슬을 삼키더라고요.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그렇지, 헌터야 왜 그러는거니? 급기야 뾰족한 압정도 삼켜버리더라고요.

헌터는 자신을 무시하는 시댁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이런걸거라고 생각하며, 동양이든 서양이든 시짜는 시짜인가 보다 하고 있었는데요. 원인은 다른 데 있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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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았던 아이, 헌터




헌터가 임신 중이었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로 그녀가 이식증이 있다는 걸 모두 알게 돼요. 그래서 정신상담을 받게 되는데요. 알고보니, 헌터는 강간으로 인해 태어난 원치 않는 아이였던 거예요. 맙소사.

그제서야 모든 게 설명이 되더라고요. 임신한 것을 알았을 때 헌터가 느꼈을 감정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됐죠. 실수로 태어나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한 내가 이 아이를 온전히 사랑해 줄 수 있을까? 막상 아이를 갖고 보니 두려웠을 것 같아요.

하긴, 아이를 가진 이유도 남편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라고 하던데요. 헌터는 이렇게라도 계속해서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헌터 자신도 좀 행복했으면 했는데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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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하는 사랑과 이상한 포옹




헌터는 집에 놀러 온 남편 친구에게 이상한 부탁을 받는데요. 자신이 외로우니 포옹 한 번만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엄청 이상한 일이지만, 헌터는 흔쾌히 포옹을 해줘요. 그리고 헌터는 그 포옹에서 엄청난 위로를 받은 듯 했어요. 오히려 남편 친구에게 고맙다고 할 정도로요.

그래서 또 한 번 씁쓸했어요. 헌터는 상담받고 보호 받을 가치도 충분히 있는 사람이었지만, 남편의 따뜻한 포옹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고요. 그런데 남편은 오히려 말로만 헌터를 사랑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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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말




남편은 상담사를 통해 헌터의 과거를 알게 돼요. 환자의 상담 내용은 보통 가족을 포함한 다른 이들에게 비밀로 하는 게 원칙인데, 리치는 돈으로 사람을 산거였죠.

그 사실을 알게 된 헌터는 자신을 정신병원으로 보내려는 남편에게서 도망쳐요. 그리고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는데요. 역시나 엄마는 헌터를 자식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임신한 헌터가 갈 곳은 어디에도 없었는데요.

마지막으로 헌터는 엄마를 성폭행한 사람이자, 자신의 친아빠에게 찾아가요. 감옥에 다녀와 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친아빠는 그 일을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었는데, 헌터는 슬픔과 화를 억누르며 겨우 겨우 물어요.

제가 당신을 닮았나요?

다행히 헌터는 남자로부터 위로를 받고, 다시 새출발하기로 결심하면서 영화는 끝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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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과 남은 자들의 아픔


보통 영화가 끝이 나면 영화관에서는 금방 자리를 뜨거나, 사람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앉았다 나가는데요. 이번 영화 스왈로우는 집에서 티비로 본 것이지만,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는 것을 계속해서 지켜보게 되더라고요.

헌터는 이제 상처가 치유된 걸까? 이제 정말 평범한 삶을 살게 되겠지? 아이를 낳고 사랑하면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요. 헌터에 대해 계속 생각했어요.

헌터 엄마와 아무 것도 모르고 태어난 헌터, 그리고 그들 주변사람들까지. 성폭행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치고 아파하는 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었네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깊은 여운이 남는,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 : 네이버 스왈로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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