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코미디 영화 추천 ; 레이트 나이트
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추천

레이트 나이트

캐서린 뉴베리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토크쇼를 진행중이다.
영화 시작부터 캐서린은
영국계 코미디언으로서
상을 받는다.
그의 수상 소감을 듣고 있으면
얼마나 자신에 차있는지 알 수 있다.
마치 캐서린은 엘렌쇼의
엘렌을 연상케 했다.
짧은 금발 머리에
당당하고 센스있는 말투까지
멋있는 여성상이다.

하지만 캐서린은
자신이 잘난 것을 알고 있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특히
엄격하고도 무관심했다.
또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
여자이면서도 여성과는
잘 맞지 않아 직원으로 쓰지 않았다.
이런 점을 누군가 지적하자
그렇지 않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서라도
그저 여자라면 채용하라고 지시한다.

그렇게 인도계 여성인
몰리가 새로운 작가로 채용된다.
화학공장에서 일했던 그녀는
너무도 좋아하는 캐서린의 쇼에
필요한 작가가 된 것이다.
꿈에 그리던 직장에
부풀어 있었지만
캐서린은 자신이 오랫동안
지켜온 쇼에서 쫓겨날 위기라며
한껏 가시가 돋힌 상태였다.
그래도 몰리는 마냥 좋았다.

캐서린은 자신을 해고할 거라는
방송국 사장의 말에
지난 10년을 돌아 보게 된다.
도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나는 완벽한데!
하지만 자신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고
응원하는 남편마저
쇼가 문제였다라고 말한다니
그리고 이제 갓 들어온
신입작가까지
쇼의 문제점이 있다니
캐서린은 인정하고 싶지 않다.

몰리가 일하다 말고
코미디의 밤에 봉사를 하러 간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린다.
화가 났지만
캐서린은 뒤따르고
몰리의 다음 초대손님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청중들의 반응으로
자신의 나태함과
거만했음을 깨닫는다.
회의 중 두 사람이 나가고
멘붕상태에 있던 작가들이
캐서린과 몰리가 돌아온다는 소식에
헐레벌떡 움직인다.
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에서
헛웃음이 날 만큼 재미있었다.
마치 야자시간에 떠들다가
다가오는 호랑이선생님께 들킬까
허둥지둥하는 모습이 말이다.

캐서린은 여지껏
자신이 외면해 왔던 것들을
서서히 마주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쇼가 색을 찾아 간다.
하지만 문제는 아직
여러가지가 있었다.
모든 문제가 이렇게 간단히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로 꼭 확인해 보시길 추천한다.

몰리는 캐서린과는 다르게
성격이 부드럽고
감정적이다.
내가 봤을 때는 참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캐서린은 그런
몰리가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캐서린에게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고, 익숙치 않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두 사람이
서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이 보기 좋았다.

또 캐서린이 잘못을
직접 언급하며 인정하고
물러날 때를 아는 모습은
이제까지 쇼에서
멋있는 옷차림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줄 때 만큼
멋있었다.
캐서린이 잘못할 때마다
숨지않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왔던 사람이 몰리였다.
그런 사람이 옆에 있고
그 사람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용기가 멋있었다.

몰리는 처음에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꿈에 그리던 직장에서의 일을
사랑하는만큼 열심히 한다.
사람들이 조금씩 몰리의 진가를 알아보고
인정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람으로서 작가로서 말이다.
캐서린 뉴베리 역을 맡은
엠마톰슨이 출연하기에
선택한 영화였지만
긍정적인 기운과 사랑스러움을
보여준 몰리 역의 민디캘링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영화였다.
민디캘링에 대해 찾아보았다.
재밌게 본 인사이드아웃의
까칠이 였다니
반가웠다 😄

그대의 발밑에 내 꿈을 깔아드리나니
사뿐히 밟아주시오
그대가 밟는 것은 내 꿈이니
몰리가 얼마나 이 일을 사랑하고
간절히 원하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대사이자 시의 인용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