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카이 마코토 감성 애니메이션 추천 ; 너의 이름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추천
스포있어요!

너의 이름은
신카이마코토의 애니메이션은
배경이 되는 나무와 건물들을 비롯해
사소한 것들까지 사실적이다.
그것도 놀라운데 색채마저
초록초록 자연을 돋보이게 만들어
눈이 맑아지는 것만 같다.
그러면서도 소재는 특이하고 감성적이다.
그래서 참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는
이런 특성들을 더 잘 보여준 것 같다.

미츠하는 시골마을 미야미즈 신사의 후계자이다.
까페도 없고 교통도 불편하고 따분하다.
다음 생에는 도쿄의 꽃미남이고 싶다고
별을 바라보며 소리친다.
1200년 만의 혜성이 소원을 들어준 걸까?
미츠하의 꿈이 이루어 진다.

시골에 사는 미츠하와 도쿄에 사는 타키
라는 두 남녀가 서로 몸이 바뀌는 것이다.
어쩌다 한번씩 몸이 바뀌는데
바뀌었을 때는 생생하지만
지나고 다시 돌아오게 되면
기억이 희미해지다가 사라진다.

마치 우리가 꿈을 꾸다가 깨면
아무리 기억해내려해도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거나 아침까지 기억하다가
어느 순간 다시 기억해내려하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이것이 꿈이 아니라는 것은
주위사람들의 반응이 말해주기에
그저 지켜볼 수 만은 없는 일이었다.
둘은 서로가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해두고
그날 그날의 일을 메모하기로 한다.

미츠하가 된 타키는
할머니, 동생 요츠하와 함께
미야미즈의 신당에 간다.
신비로운 공간에 있는 신당에 입으로 만든
술을 가지고 황천길로 들어선다.
그리고 나오는데
할머니가 미츠하를 보며
꿈을 꾸고 있는게로구나!
말하니 미츠하와 타키가 꿈에서 깬다.

미츠하는 타키의 데이트를 구실로
도쿄구경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몸이 바뀌는 바람에 가지 못했다.
그렇게 돌아온 미츠하는 축제 날 혜성이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타키의 데이트는 엉망이었고
미츠하에게 알리려 했지만
그날 이후 미츠하와 몸이 바뀌지 않는다.
미츠하와 시골에 대해 한참을
기억해내려 하다가 결국 찾아나선다.
스포있어요!

알고보니 그 마을은 3년전 혜성이
떨어지면서 소실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죽은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일에 포기하려는데
미츠하의 할머니가 했던 말이
생각나 신비한 장소에 있는 신사를 찾아간다.

황천으로 가 입으로 만든 술을
먹고 쓰러지니 미츠하가 되어있었다.
혜성이 떨어진 그날이었다.
마을사람들과 미츠하를 살리기위해
친구들과 고군분투하는데
어른들이 믿어주지 않는다.

그러다가 신사의 황혼의 시간에
미츠하와 타키가 시간을 초월한 만남을 갖는다.
둘은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려
손에 서로의 이름을 써주기로 한다.

하지만 황혼의 시간이 끝나고
둘은 다시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 채
각자의 몸으로 돌아가게 된다.
미츠하는 그 시간 속 마을 사람들을
구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나며
서로를 그리워하고 슬퍼하는데
오랜 시간을 보낸다.
어느 날 둘은 스쳐지나가는 지하철에서
서로를 알아보고 만나게 된다.

줄거리만 보면 결말이 왠지모르게
진부해보일 수 있지만
영화를 실제로 보면 그렇지 않다.
서로를 그리워하며 찾아나선 일에
같이 설레하면서도 애가 탔다.
시간대는 서로 달랐지만
그 과정을 보여주는 연출이 좋았고
구성도 탄탄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둘의 말도 안되는
체인지디바 현상을
꿈이라는 희미한 기억으로
설득한 것 또한 흥미롭다.
모두가 살면서 겪어봄직한 일이니 말이다.
그리고 나도 이런 일이 있었던건
아니었을까? 괜히 생각하기도 했다.
평소 시간을 다룬 소재의 영상물을
좋아하는데 애니메이션에서도
흩어져있던 퍼즐조각을
하나씩 맞춰가는 듯 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