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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장르

넷플릭스 인도 다크 코미디 영화 추천 ; 시리어스 맨

by 신난퍼플 2020.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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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크 코미디 영화 추천
넷플릭스 인도 영화 추천



시리어스 맨


넷플릭스에 겉만 번지르르한 영화가 많아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볼 만한 인도 영화도 많아서 좋다. 시리어스 맨 처럼 말이다. 인도 영화 하면 세 얼간이, 내 이름은 칸이 생각난다. 이 영화 역시 앞에 언급한 영화들을 이어 사회 문제를 다뤄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미국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공통점이 있다. 영화를 재밌게 봐도 책을 읽고 싶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는 책으로도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영화 끝에서 나도 모르게 놀랐던 장면이 있어서 그 해답을 얻고 싶은 마음도 있다. 영화와 소설의 결말이 같을 거란 보장도 없지만 말이다. 동명의 영화가 있던데, 이번 2020년에 나온 인도 영화 시리어스 맨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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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아이얀 마니는 뭄바이의 국립 기초 과학 연구소의 아차라야 박사의 비서로 일하고 있다. 인도에는 뚜렷한 계급 사회가 있었는데 현재는 그런 계급을 따지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사회 속에 여전히 남아 있다. 박사 같은 브라만 계급의 사람들이 마니 같은 하층민들을 짐승보듯 무시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평생을 무시당하면서 자기 자식은 절대로 자신처럼 무시당하는 사람으로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마니는 자신의 상관인 아차라야 박사를 끈질기게 설득해 아들의 학교 입학 추천서를 받아 낸다. 하지만 그것이 잘 먹히지 않았고, 시간이 흐른다. 마니의 아들 아디는 천재로 소문이 나 들어가고 싶어 했던 학교에 다니고 있다. 심지어 아디가 하는 질문은 선생님들까지 겁 먹게 만드는 지경이었다. 또래들과는 차원이 다른 지식을 가진 아디의 관심은 우주를 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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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대국민 사기극


아디는 사람들이 알아 듣지 못하는 과학 지식으로 말하곤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것은 아버지 마니가 시킨 것이었다. 상대방이 다른 질문이라도 하면 오히려 상대방을 무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태도까지 말이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사기극이었다. 아디는 평범한 아이였는데 마니는 아들을 위한 답시고 아들을 거짓말쟁이로 만든 것이다. 이게 정말 아들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드는게 당연했다. 오래 가지도 못할 거짓말이 언제까지 먹힐까? 세상에 비밀이 없다는 것은 아차라야 박사를 보면 알 수 있을텐데 말이다.

나비 효과

마니는 우연히 아차라야 박사가 우주 미생물 연구에 실패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박사는 거짓으로 실험 결과를 조작하고 국가의 지원을 받으려 한다. 줄 곧 박사에게 무시당해 온 마니는 그 사실을 고발하고 결국 박사는 연구소에서 쫓겨 난다. 이 때 마니는 느꼈어야 한다. 거짓의 대가가 어떤 것인지를 말이다. 아차라야 박사는 시간이 남아돌아 아디의 학교에 방문하게 된다.


그곳에서 아디와 이야기하다가 아디가 헛소리를 하는 것을 듣는다. 그리고는 아디와 마니의 사기극을 눈치챈다. 사실 아차라야 박사가 마니를 무조건적으로 무시하고 거짓으로 연구를 계속하려 한 것은 잘못이다. 그런데 그것이 잘못인 것을 알면서도 그의 행동을 따라 한 마니의 잘못은 더 크다. 그리고 그런 상황을 용인하는 사회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


아디는 아버지와의 비밀을 친구에게 털어 놓는다. 성적때문에 부모님께 혼나고 아디에게 비교 당한 친구를 위한 것이었다. 이렇게 착한 아이에게 거짓말을 시키다니 정말 마음이 아팠다. 아이에게 더 나은 삶을 주기 위한 것임을 알아도 나쁜 것은 나쁜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아디는 거짓말을 해야하는 상황들 속에서 혼란스러워하고 괴로워한다. 그럼에도 마니는 멈추지 않는다. 계속해서 아이를 다그친다. 그런 상황에서 아차라야 박사에게 들키게 된다. 거짓이 드러날까 두려웠던 마니는 박사에게 일자리를 되찾아주며, 자신이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고백한다.

결말


아차라야 박사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는지 아니면 일자리를 다시 찾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박사는 인터뷰에서 아디를 위한 발언을 한다. 아디에게 어려운 질문을 하지 말아달라고, 아디는 평범한 여느 아이들처럼 자랄 권리가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조금은 감동적이었다. 아들을 위해 마니는 멀리 바다가 보이는 다른 곳으로 떠난 듯 했다.


아내가 아디의 시험 성적에 대해 칭찬해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니는 조용히 듣다가 익살스럽게 말한다. 원시인같은 사람들이랑 할 얘기없어! 마니는 정신을 못 차린걸까? 아니면 장난을 치는걸까? 마치 식스센스의 반전같았다. 잔잔히 마무리되는 듯 했던 결말에 돌멩이를 던진 격이다. 아들이 상처받을까 두려웠던 게 아니라 자신이 비난받을까 겁이 났던 걸까 싶었다. 어쨋든 마지막 반전까지 재미있었고 영화지만 어린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끝나서 다행이었다. 부디 부모님에게 더 이상 상처받을 일 없는 나의 괜한 생각이었기를 바란다.


사진출처 : 다음,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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