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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드라마

넷플릭스 감성 드라마 추천 ; 빨간 머리 앤

by 신난퍼플 202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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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드라마 추천




빨간 머리 앤


은 낭만닥터는 가볍게 이겨버릴 수
있을 정도로 낭만이 무엇인가에 대해
일찍이 깨닫고 몸소 실천에 옮기며
부당함에 맞서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당차고도 사랑스러운 소녀다.
 
어려서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것을
보며 빨간머리앤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넷플릭스에서
제작했다기에 기대를 하고 있다가
최근에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예고편에 나오는 출연진들을 보니
예전에 봤던 인물들이 아니라서 그랬는지
이질감이 느껴져 보지 않고 계속 고민만 했다.

그런데 그런 시간들이 무색하게
오프닝에 나오는 그림들을 보면서 부터
마음이 활짝 열리는 것을 느꼈다.
앤의 귀여우면서도 당돌한 멋진 생각들을
만나볼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꽉 채워졌다.




커스버트 남매가 점점 나이가 들어가서
농장일을 하는데 힘이 부치자
남자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한다.

매슈는 아침 일찍 역으로 아이를 데리러
나가는데 기차를 타고 신나게 재잘거리며
오고 있는 아이는 빨간머리의 앤이다.

착오가 있어 여자아이가 오게 된 걸 알게 된
매슈는 역에 아이를 혼자 둘 순 없어
집으로 데려가는데 앤은 초록지붕의 집에
살게 된다는 기대감에 입이 쉬어지질 않는다.



집에 가는 길에 마차를 끄는 암말과 예쁜 호수,
꽃나무 길에 이름을 붙여 주는 걸 보니

앤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말이 많은 걸 알 수 있다.


이제껏식모로 입양된 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딸로서 입양된 것이라는 확신에 차서
집에 가는 길 내내 행복하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것을 매슈에게 쉬지 않고 어필한다.

이렇게 신나고 설레하는 앤에게 매슈는
잘못됐다는 것을 말할 수 없었다.
마릴린이 여자애를 보고 화들짝 놀라
말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앤은 충격을 받고는 이곳에 살게해달라고
빌고 빌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밤새도록 훌쩍거리다가 잠든다.

그래도 아침에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보육원으로 가는 것을 즐기기로 한다.



아이를 잘못 데려다 준 스펜서 부인에게
자초지종을 말하자 사과의 말과 함께 마침
다른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집안 일을 할
여자아이를 구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곧바로 그 집에 가서 앤에게 함부로 대하는 것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앤이 억압받으며
살 것을 생각하니 안쓰러웠는지 마릴린은
아직 앤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앤을 다시 집으로 데려가버린다.



수다쟁이에 유난스럽게 감성적인 귀찮은 앤이
하룻밤 새 냉철해 보이기만 했던 마릴린의
마음을 사로 잡은 것이다.

그렇게 며칠 간의 유예기간을 갖기로 하고
지켜보기로 하는데 앤은 어떤 사랑스러움과
화려한 말발로 커스버트 남매를
아니, 마릴린에게 사랑스런 딸이 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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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가 있는 감상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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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인 시점에서 앤의 모든 사정을 알아서
앤의 말과 행동이 안쓰럽고 당차게 보일 수 있지만
아마도 매슈는 그 사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마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이미 마음을 빼앗겨 버린 것 같다.

입양아라서 쉽게 믿을 수 없어 몇 번이고
앤을 의심하는 마릴린과는 반대로 말이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마릴린은 앤에게
큰 실수를 하고 그것을 계기로 앤을 받아들인다.


그 과정 속에서 앤의 위기상황대처
능력을 기가 막히게 보여준다.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고 어쩜 이렇게
똑똑하고 영리하고 연기도 잘 하는지
요즘시대에 태어났다면 작가나 배우로
금방 성공했을 것이다.


앤이 시시때때로 필을 받아
공주가 된 것처럼 연기를 할 때에는
손발이 오그라 들 법도 한데
오히려 그 감성에 젖어
바라보게 된다.

지금은 입양을 할래도 부모의 경제력과
생활환경까지 철저한 조사 뒤에 이뤄지는데
과거에는 아무래도 그런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고아들도 누구 못지 않게
귀하고 여린 아이인데 사랑받지 못하고
몸과 마음이 힘들었을 것을 앤을 통해
보게 되니 정말 마음이 아팠다.

지금의 입양절차가 마냥 철저해
보이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까지 여겨진다.
그리고 앤이 이렇게 밝게 자란 것도.


그렇지만 앤은 주저 앉지 않고
거창한 생각을 하기 위해 책으로 초석을 닦고
상상의 나래를 펴며 시궁창같은 기억들을
잊고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쓸모있는 아이가 되기 위해서 말이다.

노력을 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아이가
언젠가는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마릴린에게 사랑받는 앤이 되기를 응원한다.


그래도 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좋아해주고 아껴주는 다이애나가 있어
한결 마음이 놓인다.

아, 다이애나와 길버트를 만날 생각에
또 다시 마음이 설렌다.

😍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상냥하고 귀여운 빨간머리 앤
외롭고 슬프지만 굳세게 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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