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장르

넷플릭스 한국영화 추천 ; 천문 : 하늘에 묻는다

by 신난퍼플 2020. 10. 12.
728x90
반응형

넷플릭스 한국 영화 추천
넷플릭스 감동 영화 추천



천문 : 하늘에 묻는다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그에 걸맞는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의 조합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찰떡이었다.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었지만 정말 두 배우가 왕과 신하가 되어 역사의 한 부분에 들어가 살아 숨쉬는 듯 했다. 과거의 위인들은 마치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곤 했는데, 이 영화 속 세종과 장영실 역시 인생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영화의 전부가 사실을 옮겨 놓은 것이 아니다. 세종실록에 실린 실제 안여사건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든 픽션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낭만적인 왕이 우리나라에 있었다는 작가의 상상력이 마음에 들었다.


.
.
.

줄거리




세종 4년, 명에서 들여 온 시계 그림을 본 세종은 장영실이라는 관노를 시켜 만들게 한다. 재주가 뛰어나지만 무시를 받을 영실을 생각해 세종은 그 능력에 맞는 관직 정5품 행사직을 내린다. 하지만 대신들은 태생부터 양반인 자신들보다 높은 지위를 갖게 된 노비 장영실을 못마땅하게 보고 왕에게 불만을 표출한다. 그래도 융통성있는 세종은 그들의 뜻을 받아들여 장영실의 지위를 조절한다. 그리고 장영실은 조선의 시계인 자격루를 만들어 낸다. 이런 나라의 자랑거리가 나라의 후환이 될까 두려워한 대신들은 미리 명나라에 이 사실을 알리기로 한다. 그 결과 명나라는 조선의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천문의기를 모두 폐하고 이를 만들어 낸 장영실을 압송하라는 명을 내린다.


.
.
.

 영화를 보고 나서


낭만적인 세종대왕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기에 진지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코믹스러운 장면도 많았다. 이를테면 선물로 받은 코끼리를 감당하기 힘들어 전남으로 귀양보냈다는 것부터 말이다. 그리고 뿌리깊은나무라는 드라마에서도 배우 한석규가 세종 역을 맡았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세종 역이라니 역시 그 드라마에서 존재감이 뿜뿜했던 것이다. 게다가 꽉 막힌 왕실의 분위기에 맞지 않게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세종은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낭만적인 캐릭터는 역시 한석규 배우가 최고인 듯 하다.


신분을 뛰어 넘은 우정


장영실은 별을 좋아하는 왕에게 조선의 독자적인 천문의기까지 만들어 선물한다. 물론 어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비가 와서 제대로 시험해 볼 수 없어 안타까워하던 세종을 보고 영실은 문의 창호지를 검게 색칠한다. 낭만적 왕에 그 신하다. 검게 물들인 종이에 구멍을 내어 왕의 침소에 밤하늘을 옮긴 것이다. 이렇게 낭만적이라니 사랑에 빠지지 않고는 베길 수가 없을 것이다. 세종과 영실은 신분을 뛰어 넘는 우정을 나눈 듯 하다. 이 장면에서 마음이 간질간질 해지면서 제일 흐뭇하게 웃을 수 있었다.


안여사건에 더해진 상상력


세종실록 1442년 대호군 장영실이 안여 만드는 것을 감독했는데 튼튼하지 못해 부러지고 허물어져 의금부에 내려 국문하게 했다. 이는 세종이 명나라에 끌려 갈 위기에 처한 장영실을 구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장영실은 끝내 세종의 뜻에 따르지 않고 자신이 역모를 저지른 것을 인정하고 만다. 세종은 한글이라는 조선의 독자적인 글을 만들어 냈는데 그 글자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장영실을 살리려 한 것이었다. 장영실은 그 사실을 눈치채고 세종의 훈민정음 반포를 이루도록 자신의 목숨을 포기한 것이다. 사실 이 부분은 역사적 사실들에 끼워 넣은 상상력인데 어쩐지 설득력이 있다. 설득력이 없다면 영화로 만들 수 없었겠지만 재미있는 해석인 것 같다.


사진 출처 : 다음, 넷플릭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