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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장르

넷플릭스 복수 영화 ; 드레스 메이커

by 신난퍼플 2020.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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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복수 영화 추천




드레스 메이커



케이트 윈슬렛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입니다. 사실 케이트는 타이타닉에서 본 기억 뿐이라 넷플릭스에 이 영화가 추천 영화로 나와 반가웠습니다.

그녀가 맡은 역의 틸리는 드레스를 만드는 사람인데, 처음에는 패션에 관련 된 영화일까? 기대 하게 됩니다. 썸네일에 드레스를 입고 자신만만하게 포즈를 취한 모델들이 더욱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듭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다르게 진행됩니다. 작은 마을에 사는 여자들에게 런웨이나 유명 잡지에서나 볼 법한 드레스를 만들어 주는 겁니다. 성공을 하려면 큰 도시에서나 드레스를 만들어야 할텐데 틸리는 왜 그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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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틸리는 작은 마을에서 아버지도 없이 태어나 정신이 온전치 못한 엄마와 함께 삽니다. 마을의 언덕 위에서 사람들을 내려다 보며 삽니다. 반대로 말하면 모든 사람들의 감시도 받을 수 있는 위치죠. 그런데 유년 시절 같은 또래 친구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마을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엄마도 없이 꼬마 여자애 혼자 말입니다.



그런데도 틸리는 잘 자라나 25년 뒤 실력있는 드레스 메이커가 되어 고향에 돌아 옵니다. 다 쓰러져 가는 엄마의 집을 다시 청소하고 자신을 잘 기억하지도 못 하는 엄마를 씻깁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도 그녀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틸리는 성공을 위해 돌아 온 것이 아니라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돌아 온 것이었습니다. 틸리는 마을 여자들에게 화려하고 세련 된 드레스를 지어주며 그들의 환심을 삽니다. 그리곤 자신의 기억나지 않는 유년시절 기억들의 퍼즐을 맞춰 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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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한 사랑




틸리가 살해 누명을 쓴 고향에 다시 돌아올 때는 굳은 결심을 하고서 들어왔을 겁니다. 그런데 일을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자신의 엄마를 돌봐준 착한 남자와 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그녀를 믿어주는 사람이기도 했죠. 하지만 사랑을 받으면서 복수를 접을 수는 없었을 겁니다. 사랑해 주는 사람에게 더욱 떳떳한 사람이 되고 싶었겠죠.



자신을 마녀라고 부르며 수군거리는 여자들에게 아름다운 드레스를 만들어주면서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얻어 갈 수록 누명을 썼다는 것이 더욱 확실해집니다. 그리고 그 사건을 담당했던 경관도 이미 알고 있었죠. 누명을 썼을 거란 걸 알면서도 어린 여자애를 쫓아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경관은 남다른 미적 감각을 가지고 있는 섬세한 남자였는데 그 사실을 엘렌이라는 영향력있는 남자가 그 사실을 두고 협박을 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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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그렇다면 엘렌이라는 남자는 왜 그랬을까요? 엘렌은 틸리의 생부였습니다. 알고보니 틸리의 엄마를 버리고 지역 유지였던 시장의 딸 마리골드를 겁탈해 결혼하고 권력까지 얻은 것입니다. 그저 틸리의 엄마 몰리가 거슬렸었나 봅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스튜어트는 틸리를 놀리고 때리며 함부로 대하다가 스스로 죽게 된 것입니다. 10살 짜리 여자아이가 살해를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녀를 지켜줄 수는 없었습니다. 아버지도 없고 거지라고 놀림받던 아이였으니까요.



또 다른 비극의 시작




그런 사실을 알아 준 유일한 남자, 틸리의 사랑 테디는 틸리에게 이제 그만 복수를 멈추고 떠나자고 합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엄마와 조금 모자란 자신의 동생을 데리고 말입니다. 그렇게 떠나 틸리도 행복해질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이제 누명도 벗고 테디와 사랑만 하면 되는 것이었는데, 자신없어 하는 틸리를 위해 곡식 저장고에 뛰어 들겠다고 합니다. 저주는 멈췄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말입니다. 하지만 틸리는 테디를 말리다가 테디가 뛰어내리고서야 그 사실을 인정합니다.


곡식저장고에 빠지면 곡식에 파묻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몰랐던 걸까요? 테디는 그렇게 죽게 됩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제발 실화가 아니길 바라며 인터넷에 검색까지 해봤습니다. 다행히 그런 말은 없었는데 어쩜 이렇게 우울하고도 충격적인 전개가 나올 수 있는지! 저도 모르게 그런 의심을 하게 되더라구요.



마을의 저주




틸리의 저주가 있긴 있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 저주는 마을 사람들의 저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린 여자아이에게 그런 누명을 씌우면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된 것이니까요.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자신의 행복을 위해 그저 힘없는 약자를 괴롭히고 방치한 것으로도 모자라 쫓아내기까지 했으니 말입니다. 그녀의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나가는데 틸리가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틸리는 마지막으로 마을사람들이 아닌 다른 팀의 연극부에게 의상을 만들어 주고, 자신의 집을 시작으로 마을 전체를 태워버립니다. 그리고 멋있게 떠납니다. 테디와 함께 떠났다면 좋았을텐데 혼자서 떠나는 모습이 씁쓸하지만 속은 후련하더라구요. 그리고 불이 난 마을을 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의 사람들의 표정이란, 자신들이 한 잘못을 알긴 할까요? 조금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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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마을 여자들의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아름다웠지만 조그마한 마을에서 포즈를 취하는 듯 자신만만한 모습들이 조금은 이상했습니다. 작은 마을에 화려한 것이 어울리지 않아서 였을까? 그런 점도 없지않아 있었겠지만, 힘 없는 사람은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추한 모습을 가졌으면서 아름다운 드레스로 그 추함을 가리려했다는 것이 역겨웠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것도 자신들이 쫓아 낸 틸리에게서 드레스를 얻어내고도 그녀에게 여전히 살해 누명을 씌우려 했으니까요.


하지만 틸리는 복수에 성공합니다. 그녀의 손에 직접 피를 뭍히지 않았을 뿐 그녀를 괴롭게 한 모두에게 복수한 셈입니다. 그 과정에서 사랑하는 이들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은 너무도 슬프지만 말입니다. 복수를 하게 되면 항상 결과가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걸 보여주려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스스로가 더욱 망가지게 되는 것이 바로 복수라는 것인데, 복수가 필요없어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선정적이거나 징그럽지 않은 우리 나라 영화 친절한 금자씨 혹은 마더를 본 듯한 기분이 드는 우아한 복수 영화 드레스 메이커 였습니다.


사진출처 : 다음,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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