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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장르

왓챠 감동 영화 /리마스터링 영화/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추천 ; 시네마 천국

by 신난퍼플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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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감동 영화 추천 /리마스터링 영화 추천
죽기 전에 꼭 봐야할 영화 추천

골든글로브 수상/ 아카데미 국제 영화상 수상/ 칸 영화제 수상




시네마 천국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최근 예능 신서유기에서 피오가 영화 주제곡 Love theme for nata를 듣고 단번에 시네마 천국이라고 맞춘 것을 보고 관심이 생겨서였다.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 피오가 알기 힘든 옛날 영화를 본 걸까? 그리고 왓챠를 보니 그 영화가 있는걸 보고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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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살바토레는 토토라 불리는 꼬마아이다. 토토는 신부님의 옆에서 일을 돕는다. 그리고 신부님이 영화를 검열하는 일을 하는데 토토도 몰래 따라간다. 신부님은 남들보다 먼저 영화를 보며 주인공들이 키스를 하는 장면을 제거하도록 시킨다. 그리고 그렇게 잘린 필름을 집으로 가져간다. 영화 필름에 푹 빠져 영화를 보러 가서도 필름 기사님에게 먼저 눈도장을 찍는다.



토토의 아버지는 전쟁으로 러시아에 갔는데 돌아오지 않자, 엄마에게 아빠가 언제 돌아 오는지를 묻는다. 엄마는 러시아에 가는데도 몇 년, 돌아오는데도 몇 년이 걸린다고 말한다. 나는 이 장면에서 토토의 엄마의 답이 참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보통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몇 밤을 더 자야 돌아오실거야 라는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는데 비해서 말이다.



토토는 엄마가 우유를 사오라고 준 돈을 영화를 보는데 쓴다. 그리고 극장 앞에서 엄마에게 혼이나는데 필름기사 알프레도가 그걸보고는 토토를 도와준다. 이런 마음 따뜻한 아저씨같으니라구! 자신을 귀찮게만 하던 토토인데도 미워지지 않는거였다.

다음 날 미사를 마치고 신부님과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자전거를타고 내려가는 알프레도를 만난다. 그리고 토토는 다리가 아픈척 꾀를 내어 자전거를 얻어타고 내려온다. 운수 좋은 날이었을까, 집에 도착한 토토는 엄마에게 두들겨 맞는다. 집에 들고 온 필름 더미에 불이 붙어 토토의 여동생이 죽을 뻔 한 것이다. 엄마는 현명했지만 딸을 잃을 뻔한 것 때문에 이성을 잃는다. 그놈의 필름때문에 불이 났으니 얼마나 아들이 윈망스러웠을까?


토토는 엄마에게 그렇게 혼이 나고도 영사실을 찾아간다. 알프레도는 토토를 다시는 영사실에 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토토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다. 그리고 토토가 사랑하는 필름을 돌리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일인지 말해준다. 그런데 토토는 그 말에 넘어가지 않는 듯 하다. 영사실에 기계 이곳 저곳을 만져보며 즐겁게 사고를 친다. 알프레도의 어깨너머로 기계다루는 법을 익힌 것이다. 영특한 녀석, 토토는 정말 미워할 수가 없는 아이다.

그리고 시네마천국의 주제곡이 들려온다. 광장의 사람들이 한가롭고 꾸준하게 일하고, 어린아이들이 웃통을 벗고 돌아다니며 장난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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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도가 무슨 시험을 보러 간 것인지 토토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리고 토토는 귀엽게 웃어 보인다. 영사실에 들어가게 해달라며 답을 알려준다. 5학년도 되지 않은 어린 아이가 필름에 관해 하나씩 배워 간다. 두 사람은 나이를 초월해 우정을 쌓는다. 그리고 익숙한 소리가 또 다시 영화관과 광장을 채운다. 내 고향은 토토가 사는 곳은 아니지만 왠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음악인 것 같다.

지금도 사람들은 영화는 물론, 티비라면 죽고 못사는데 필름 영화 시절엔 얼마나 더 했을까? 새로운 기술과 오락 거리에 모두 홀딱 반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다닥다닥 붙어 앉고 서서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다. 지금으로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그립다.


영화를 보고 싶지만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폭주를 한다. 그들을 잠재우기 위해 광장의 벽에 영화를 보게 해주는 알프레도, 사람들은 그런 알프레도에게 감사해한다. 하지만 필름에 불이 붙어 알프레도가 위험에 빠지는데 아무도 그를 구하러 오진 않는다. 다들 저 살기 바빠서는 도망치기만 할 뿐. 토토만이 그를 구하려 오는데 몸도 작은 아이가 어떻게 큰 어른을 끌고 나갈 수 있을까? 사람들은 알프레도의 죽음보다 영화를 어디서 볼지가 더 아쉬운 듯 해 씁쓸하다.

그리고 알프레도의 뒤를 이어 토토가 필름기계를 다루게 된다. 얼떨결에 영사실의 책임자가 된 토토다. 그리고 다시 지어진 영화관에서는 키스씬을 볼 수 있게 돼 사람들은 환호한다. 토토는 알프레도의 빈자리가 그리울 뿐인데 말이다. 그. 순간 알프레도가 나타난다. 다행히 죽지 않고 눈을 다쳤던 모양이다.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더 중요한 일을 하라고 일러 주는데 토토는 어느 새 청년이 돼 있었다.



알프레도의 조언때문이었는지 토토는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어보다가 한 여학생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는 어쩜 사랑에 빠지는 일도 이렇게 극적인지 사랑에 빠지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라서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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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말


알프레도는 사랑에 빠졌던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100일 동안 여인의 집 앞에서 기다리다가 마지막 하루를 남겨두고 돌아간 남자의 이야기. 왜 그는 하루를 남기고 포기한걸까? 그리고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그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토토는 자신의 사랑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첫사랑의 주인공인 엘레나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결국 사랑을 이룬다. 하지만 그들은 오래가지 못했고 토토의 입대로 또 헤어진다. 전역을 한 후에 돌아온 토토에게 알프레도가 고향을 떠나 더 큰 사람이 되라고 한다. 호통치며 화내듯 이야기 했지만 토토는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란 걸 알고 도망치듯 가족과 작별하며 떠난다.

떠나는 토토에게 말하는 알프레도. 제일 마음에 남는 대사 중 하나인데, 다시는 이곳에 돌아오지 말라며 마지막 순간에 하는 일도 사랑하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토토는 알프레도의 말대로 다시는 고향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친구 알프레도가 죽기 전에는 말이다.


알프레도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가족과 이웃들을 만나며 인사하고 추억이 담긴 영화관을 둘러본다. 얼마나 기분이 이상했을까, 이제는 사람들이 찾지 않는 허름하고 텅텅 빈 영화관을 둘러보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을거다. 영화관 파라디소의 시작을 함께 했는데, 끝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인걸까.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통을 받아들고 영상을 본다. 이 필름들은 다 네거야, 그치만 내가 보관해둘게. 알프레도가 토토를 쫓아내려 했던 말이었지만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모든 편집된 키스씬만 모아둔 필름이었다.


나는 모르는 배우들의 키스씬들이었지만 그 필름의 영상을 보면서 알프레도가 성공한 토토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고 그리워했을지가 느껴졌다. 물론 남녀간의 사랑은 아니었지만 그래서 더 애틋했다.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었지만 알프레도와 토토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알프레도가 남긴 영상을 보며 이제는 늙어버린 토토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다. 이제서야 알프레도를 진정으로 보내준 듯 했다.
fine. 끝이라는 단어와 함께.
마지막까지 영화를 사랑할 토토를 위해서 남기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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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영화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서야 이 영화를 알게 된 것이 조금은 허무하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보게 되어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 언제고 생각나면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생겨서. 영화를 좋아하는 소년의 인생을 따라 영화가 걸어온 삶을 보게 되어 아련했다. 그리고 이제는 사그라들었을지 모를 토토의 영화에 대한 마음이 다시 활활 타게 되지 않을까. 괜히 설렌다. 그의 뒷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영화가 보고 싶은데 뭘 봐야할지 모르겠다면 주저말고 영화
시네마 천국 보기를 추천합니다!



사진출처 : 다음,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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