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드라마 장르

왓챠 추천 영화 ; 어나더 어스 /SF영화 추천 / 멜로 / 로맨스 / 드라마 영화 추천

by 신난퍼플 2020. 11. 26.
728x90
반응형

왓챠 추천 영화 /SF영화 추천 / 멜로 / 로맨스 / 드라마 영화




어나더 어스


영화는 다른 SF영화처럼 기계나 화려한 액션신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집중을 할 수 있는 흡입력을 가졌고, 잔잔한 전개에 긴장이 감돈다.

주인공이 제 2의 지구를 동경한다. 아마도 현실의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어했던 것 같다. 그녀가 가는 곳마다 하늘 위 또 다른 지구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 모습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참 아름다워 보인다. 다른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같은 형상과 기억을 가진 또 다른 내가 있을거라는 영화의 설정 때문인지 왠지 모르게 설레기도 한다.

우리와 같은 존재를 볼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지구에 갈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최악의 상황에서 도피할 피난처로 삼게 될까? 아니면 그저 호기심에 여행으로 가게 될까? 영화가 이 물음과는 상관없을지 모르지만 시끌벅적하고 요란한 SF 영화가 아닌 잔잔한 감성 SF 영화가 보고 싶다면 이 영화 어나더 어스를 추천합니다.

.
.
.

줄거리




로다는 MIT 공대에 입학 예정이다. 앞날이 창창한 로다는 파티를 즐기고 차를 타고 집에 가던 길에 새로운 행성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는다. 차가 드문 깊은 밤, 로다는 하는 위 푸른 행성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정차되어 있던 차를 들이 받게 된다.

이 사고로 예일대 교수이자 작곡자인 존 버로스는 혼수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같이 타고 있던 만삭의 아내와 5살 난 아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만다. 로다는 한 순간 전과자가 되어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술을 마셨던건지 운전 중 하늘을 쳐다본 것이 문제였는지, 로다는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자책하며 4년의 시간을 보낸다. 감옥에서 출소한 뒤, 로다는 자신이 한 짓을 고백하기 위해 존을 찾아 나선다.



로다는 MIT에 입학할 정도였기에 먹고 살 방법은 많았다. 하지만 사고 후 4년이 지났음에도 자기 자신을 용서할 수는 없었다. 이 괴로움을 잠시라도 잊기 위해서 선택한 일은 육체노동, 학교의 청소부였다. 아무 생각없이 청소에만 집중해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사고의 피해자인 존 버로스를 찾아가기로 하고, 문을 두드린다. 하지만 용기가 없어 자신을 청소부라고 속여 그의 집을 청소하게 된다. 삶의 중요한 부분을 잃고 모든 것을 내려 놓아버린 사람이 사는 집이었다.

.
.
.

결 말




로다는 어디서부터 정리해야할지 막막했지만 가장 급한 설거지부터 하기로 한다. 그렇게 매주 한 번 존의 집을 청소하다가 둘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자신의 모든 행복을 앗아간 사람과 사랑에 빠지다니,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놓아두다니 로다의 진심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로다가 함께 청소일을 하던 노인 퍼딥에게 말했듯이 로다는 스스로를 용서하고 싶었다. 퍼딥 또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두통으로 괴로워하던 존에게도 한 우주비행사 이야기를 해준다. 우주로 여행을 떠났는데 계기판에서 알 수 없는 탁, 탁, 탁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스트레스가 극심해 남은 기간동안의 시간이 끔찍해졌다. 하지만 피할 수 없어 즐기기로 해본다.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한다. 그러더니 음악소리가 되었고, 남은 여행을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로다의 경우에도 죄책감에 시달려 죽음을 선택하기도 하지만 결국 흘러가는대로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기로 했던 것 같다. 존을 돕고 위로하며 그를 사랑하게 된 것도 그런 흐름이 아니었을까.

그 와중에 제 2의 지구로 밝혀진 푸른 행성의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온다. 그 행성은 지구와 같았고, 이 곳에 있는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 또 다른 지구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로다는 억만장자가 후원하는 제 2의 지구여행 프로젝트에 지원을 하게 되고, 여행 티켓의 주인공이 된다. 이 기쁜 소식을 존에게 알리고 축하를 하던 중, 존은 로다에게 떠나지 말아달라고 한다. 로다는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가 그 동안 하지 못하고 숨겨왔던 진실을 힘겹게 고백한다.

하지만 존은 충격에 빠져 로다를 내쫓고 만다. 존이 사람인 이상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사과를 한다고 용서받을 수 있는 사건은 아니니 말이다. 집으로 돌아 간 로다는 뉴스를 보다가 깨진거울이론에 대해 이야기 하는 어떤 교수의 말을 듣게 된다.

또 다른 지구를 발견하기 전까지의 모든 것은 같았을지는 몰라도, 발견하고 나서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급히 존의 집으로 달려가 그 소식을 전하고 티켓을 두고 나온다. 그리고 존이 로다를 대신해 제 2의 지구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
.
.

영화를 보고 나서




가족을 갑작스럽게 잃는다면 어떤 기분일까, 감히 상상조차도 할 수 없지만 생각을 하고 싶지도 않다. 얼마나 괴로울지 말이다. 처음 시작부터 사고 장면이 어찌나 끔찍하던지, 사고를 낸 로다가 너무도 원망스러웠다.

그래도 로다는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존을 돕고 싶어했다. 로다가 멈춰있던 존의 시간을 다시 움직이게 한 것은 좋았지만 존과 사랑에 빠질 줄은 몰랐을 것이다.

위로가 필요했던 로다와 존이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마음이 통한 것이다. 그런데 둘은 함께 행복할 수는 없었다. 언젠가는 진실이 드러날테니.. 그리고 로다는 고백한다. 자신이 잘못했음을, 어떤 핑계도 대지 않고 잘못했다 고백하는 로다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둘은 헤어진다.



제 2의 지구로 가는 티켓을 존에게 양보한 로다, 그것은 선물이 되었을까, 또 다른 괴로움이 되었을까? 선물이 되었을지라도 로다가 한 잘못이 용서받을 수는 없겠지만 전자라고 믿고 싶다. 그곳에서 존이 다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다시 4년이 지나고 홀로 집으로 가던 로다는 뭔가를 보고 깜짝놀라 한마디 말도 못하는데, 또 다른 로다가 그녀를 기다리고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로다가 갈 수 없었지만, 제 2의 지구의 로다가 또 다른 자신을 만나기 위해 찾아온 것이다. 그곳에서의 로다는 어떤 질문을 갖고 오게 된걸까? 부디 이쪽 세계에서의 로다와 같은 질문은 아니길 바란다.🙂



사진출처 : 네이버, 왓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