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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장르

넷플릭스 우리나라 영화 추천 ; 광해 : 왕이 된 남자

by 신난퍼플 202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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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우리나라 영화 추천
넷플릭스 드라마 장르 영화 추천


 



광해 : 왕이 된 남자



광해군 8년에
붕당정치로 인해 권력다툼이 심해져
광해는 시시때때로 목숨에 위협을 느끼고
점점 난폭해져만 간다.

그래서 광해는 자신을 대신할 다른 이를
찾아내라는 은밀한 명을 내린다.


 

 


도승지 허균은 이에 하선이라는 자를
찾아내는데 저잣거리에서 만담을 하는
연기력까지 갖춘 이였다.

하선은 왕이 야행으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그 자리를 대신 지켰다.

어느 날은 왕이 독으로 인해 쓰러지게 되고
공석으로 둘 수 없던 허균은 왕이 회복 될 때까지
하선을 대신 왕의 자리에 세우기로 한다.


 

 


사방에 눈과 귀가 달려있다는 궁에서
왕의 대역을 해내야 하는 하선은 궁녀들 앞에서
똥을 누기도 하고, 궁녀들의 유일한 요깃거리인
식사를 다 먹어치우기도 하면서 적응해간다.

허균의 가르침에 따라 왕의 업무를
하나씩 수행해가던 하선은 왕을 자기들
입맛대로 휘두르려는 대신들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예민했던 광해와 달리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하선에게 그와 함께하는 조내관과
사월이, 도승지, 도부장까지 마음을 열게 된다.

.
.


.
.

영화를 보고 나서


광해 8년 보름간의 승정원 일지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기간동안에 광해군에게 이런 일이
있지는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한다.

광해군은 조선을 위협하는 외세에 굽신거리지도
타협하지도 않고 오직 자신의 백성을 살핀
유일한 조선의 왕이었다.

그런 왕이 있을 수 있었던 이유가
정말 그 잠시동안 하선같은 천민이 대신
왕의 대역을 해서 일지도 모르겠다고
이 영화가 나를 자꾸 설득하고 있었다.



 

 


그대들이 말하는 사대의 예,
나에겐 사대의 예보다 내 백성들의 목숨이
백곱절 천곱절 더 중요하단 말이오!

이 대사가 얼마나 큰 울림으로 다가오던지
이병헌 배우의 연기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조선이란 나라를
좌지우지 하는 대신들 앞에서 천민출신인
하선이 언제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말에 제대로 대꾸하지 못하고
가만히 듣고만 있던 대신들이 우스웠다.
자신들도 잘못된 것을 알고 있으면서
눈가리고 아웅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온전한 왕의 말이었어도 좋았을텐데
천민인 하선의 목소리여서 더욱 속이 후련했다.


 

 

 내 왕노릇 끝나기 전에
네 어미를 꼭 만나게 해주마.

고리금때문에 사월이의 집안은 뿔뿔이
흩어지다 못해 풍비박산이 나버린 것을
듣고 하선이 사월이에게 한 말이다.

나라의 녹을 먹으면서도 서민들의 돈까지
뜯어내 자기들 주머니만 채우는 대신들의
이기적인 모습이 여기에서도 드러난다.

그리고 이런 따뜻함에 사월이는 후에
왕을 독살하려는 음모에서 스스로가
희생양이 되기를 자처한다.

그만큼 사람의 정이라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아주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어도 목숨을 바쳐
지킬 정도의 충심을 갖게 해주니 말이다.



너희들에게 가짜 왕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진짜 왕이다.



도부장은 하선이 진짜 왕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해치우려 했지만 실패한다.
이를 문제로 도부장을 죽일 수도 있었겠지만
하선은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끊으려 한
도부장을꾸짖으며 감동시킨다.

그리고 도승지 허균까지 백성을 진정으로
위하고 나라를 생각하는 하선을 진짜 왕으로
세우려 했었다.


 

 


언제 어디서 죽어도 아무도 모를 한낱 천민인
하선이 죽을까 염려되어 충심으로 도망가라
울며 사정했던 조내관까지 모두 진정
하선을 진짜 왕으로 섬겼다.

그 보름간의 왕노릇이
신분은 가짜였을지 모르지만
왕으로서는 진짜였던 것이다.
.
.
.

이런 진지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중간중간에 웃음 포인트도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왕의 매화틀이라던지, 조내관과의 대화,
하선과 도승지의 신분을 넘나드는 꽁트,
하선이 궁인들을 피해 달아나거나
왕 앞에서 엎드려 있던 유생들을 밟고 뛰어가는
모습까지 뭐 하나 빠뜨릴 것 없이 너무 재미있었다.

 

 


백성을 하늘처럼 섬기는 왕
진정 그것이 그대가 꿈꾸는 왕이라면
그 꿈 내가 이뤄드리리다.


이 시대에도 인간적이면서
진짜 국민들을 생각하고
자기 뒷주머니차기 바쁜 사람들을 벌하는데
자기 목소리를 아끼지 않는 지도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

그리고 그런 사람을 우리가 알아보는
지혜로운 눈을 가졌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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