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추천 / 왓챠 코미디 영화 추천 ; 행 오버 3

넷플릭스 코미디 영화 추천
왓챠 코미디 영화 추천

행 오버 3

이번에는 누군가의 결혼으로 시작되는 여행이 아니다. 우리의 사고뭉치 앨런이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가는길 에 기막힌 일이 벌어진다.

하도 엉뚱해서 영화가 어디로 튈지 예상할 수 없고, 또 그 때문에 웃음이 터진다. 특히 앨런의 해맑은 표정과 장난스러움이 이번 편에서 빛을 발한 느낌이다.

처음 시작할 때의 깜짝 놀랄만한 장면만 제외한다면 이전에 나왔던 두 개의 편보다 덜 선정적이어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행 오버만의 미친 코미디를 원한 사람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그저 이제까지의 필, 앨런, 스튜, 더그의 못말리는 여행의 마무리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본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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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앨런은 돈 많은 아버지를 믿고 오늘도 사고를 친다. 기린을 사서 차에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대형사고를 친 것이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앨런이 복용해야 할 약을 먹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되었고 그 일로 아버지의 장례를 치룬다.

가족들과 친구들이 앨런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를 제안한다. 천방지축 앨런도 어쩔 수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데 병원으로 가는 길에 웬 차가 이들을 들이받으며 위협한다.

돼지 가면을 쓴 사람들이 이들을 죽일 듯이 쫓아오고 있었다. 알고보니 4년 전 앨런에게 마약을 잘못 팔았던 마샬쪽 사람들이었다. 차우가 그의 금괴들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그리고 차우가 감옥에 있으며 유일하게 연락을 한 사람이 앨런이어서 마샬이 앨런과 그 친구들을 찾아온 것이다.

마샬이 차우를 찾아가 금괴의 위치를 알아내려 했지만 실패했고, 급기야 차우는 탈옥에 성공한다. 그리고 마샬은 앨런에게 차우를 찾아오도록 더그를 인질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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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탈옥한 차우는 앨런과 만나게 되고 금괴를 쫓는 마샬에 대해 이야기한다. 차우는 자신의 옛날 집에 숨겨둔 금괴를 찾으러 가자며 집 주인 몰래 숨어든다. 하지만 그 집과 금은 마샬의 것이었고, 차우는 또 다시 달아난다.

앨런과 윌, 스튜는 또 다시 차우를 잡기 위해 단서를 쫓는데 뜻밖에 전당포에서 앨런은 사랑에 빠진다. 앨런이 사랑에 빠져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이 순수하고 예뻐서 처음 시작할 때 아버지에게 대드는 철부지 아들의 모습은 생각나지 않았다. 이렇게 앨런을 아름답게 그릴거라면 굳이 아버지를 죽일 필요까지 있었을까 싶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차우와 금괴를 들고 마샬을 찾아간다. 그런데 마샬은 보지도 않고 차우가 있다는 트렁크를 향해 총을 쏴댄다. 그리고 금괴를 챙겨가려는 찰나 차우가 차 뒷자석에서 나타나 마샬과 그 일당을 해치운다. 친구인 앨런이 차우에게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그리고 차우는 자신을 팔아넘기려 했던 필과 스튜를 마저 해치우려 하지만 앨런의 반대로 그들을 살려주기로 한다. 이런 걸 결자해지라고 하는 것 같다.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은 앨런으로부터 시작됐으니 말이다. 그리고 앨런은 더 이상 차우와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둘이 함께면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이 있었는데 차우를 쫓으면서 확실하게 마음의 결단을 내린 것이다. 앨런도 사랑에 빠져서 그런건지 이 사건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앨런의 결혼 이후 또 다시 그들은 잔뜩 취해 전날 밤의 기억을 또 잊는 듯 하다. 끝까지 행 오버 스럽게 마무리한다. 😆

더그는 행 오버에서 필 다음으로 비교적 쉽게 영화 촬영을 한 것 같다. 실종되고 납치되고, 두 번째 편에서는 술을 마시고 유일하게 무사히 그 자리를 빠져나온 사람이니 말이다.

그리고 필은 한결같이 멋있다. 왜 이 영화에 나오나 싶을 정도로 줄거리 상 큰 비중을 차지 하지는 않지만, 시작과 중간 끝에 존재감은 확실한 것 같다.

처음 차우를 봤을 때는 유난스럽고 변태적인데다가 이상하게만 보였는데 행 오버 3편에 와서야 인간적이고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차우와 앨런은 결국 다시 친구 사이를 유지하는 것 같지만 이 둘은 그간 우정을 쌓아 온 시간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출처 : 다음, 왓챠,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