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추천 / 로맨틱 코미디 / 넷플릭스 드라마 /한국 드라마 / 박혜수 / 연우진 / 2017 / 16부작 / 완결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로맨스 코미디를 좋아하는 제게 넷플릭스는 꾸준히 내성적인 보스라는 드라마를 추천해주더라고요.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박혜수라는 배우가 주연을 맡아서 쉽게 손이 가지 않았는데요.
최근에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이라는 영화를 재밌게 보고, 박혜수라는 배우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갖게 되어 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답니다!
결과는?! 박혜수 배우님의 너무 귀여운 말투와 목소리에 푹 빠져버렸다는 겁니다. 그리고 배우 연우진님도 좋아졌고요! 찾아보니 당시 3.2 %로 시청률이 꽤 좋았더라고요.
그리고 예상 밖에 배우로서의 전효성님을 발견하게 된 작품이었네요! 주인공 못지 않은 존재감과 자연스러운 연기력이 정말 좋더라고요. 특히 가수 시크릿으로 활동할 때의 섹시한 이미지와 달리, 이 드라마에서는 청순 가련윽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제목에서도 보이지만, 내성적인 보스 역할을 맡은 배우 연우진님의 연기가 좋아서 초반에 너무 답답했는데요. 무려 4개 회차가 지나야지 조금은 속이 시원해지니, 혹시 이 드라마를 보신다면 그 때까지만 견뎌주시면 되겠어요!
반대로 배우 박혜수님이 맡은 배역은 솔직한 타입이니, 다행히 어느 정도는 균형이 맞춰지지 않았나 싶네요. 너무 답답한 여주인공은 아니니 그나마 안심하셔도 좋아요.😊
그래도 배우들의 감정 변화의 흐름과 비밀이 드러나기까지 흥미진진한 부분도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있으시다면 꼭 정주행 하시길 추천드려요!
.
.
.
인물소개
채로운 / 박혜수 배우
뮤지컬 배우의 빛나는 조연으로 활약하다가 갑자기 홍보 회사에 취직을 하는데요. 사실은 로운의 언니가 그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투신을 했거든요. 그리고 기사 한 줄 나지 않은 것에 의문과 울분을 품고 3년 전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해요. 불순한 마음으로 들어간 것과는 다르게 로운은 세상 해맑은 모습인데요. 그나마 환기의 소심한 행동을 이해해줘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은환기 / 연우진 배우
은환기는 최고 홍보회사의 대표로 국회의원 출마를 앞둔 은복동의 아들인데요. 아버지의 강압적인 훈육방식 탓인지 은환기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항상 모자를 둘러 쓰고 다니며 사람들 눈조차 마주치지 못하고 무섭게 쳐다보는 그를 회사 사람들은 유령이라고 부르죠. 그리고 그가 머무르는 펜트하우스는 무시무시한 곳일거라 생각하는데요. 3년 전 죽은 최지혜가 비서로 일한 곳이라서 더 그럴거예요!
강우일 / 윤박 배우
환기와 회사의 공동대표로 일하고 있는 강우일은 환기의 여동생 은이수와 약혼한 사이인데요. 사람들 앞에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환기를 대신해 말을 전하는 등 대외적 활동을 하는데요. 우일은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실력있는 달변가로 사람들에게 받는 시선을 즐기는 듯 해요. 훈훈한 외모까지 갖췄으니 직원들에게 인기도 많고요. 그래도 극악무도한 악역은 아니라서 이 드라마가 좋더라고요!
은이수 / 공승연 배우
환기의 동생이자 우일의 약혼녀예요. 내성적인 오빠와 달리 밝은 이수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오빠의 친구인 우일을 좋아해 왔는데요. 결국 약혼까지 이뤄내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항상 우일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며, 자신을 다 드러내지 않는 모습에 진짜 사랑을 하고 있는 게 맞는지 의심이 들더라고요.
.
.
.
빛나는 조연들
채지혜 / 한채아 배우
로운의 언니이자, 은환기의 비서였는데요. 3년 전 그녀의 투신으로 환기의 무시무시함을 세상에 알렸죠. 그 때문에 현재의 비서를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환기에게 벌벌 떨어요. 3년 전, 감춰진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요?
서연정 / 장희진 배우
장희진 배우는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인데요. 이 드라마에서 볼 줄 몰랐는데 참 반갑더라고요!😆
연정은 은환기의 첫사랑이자 대학 동기인데요. 장희진 배우님의 예쁘고 단아한 이미지가 잘 어울렸는데, 그저 청순 가련하지만은 않고 자기 남자를 지키기 위해 할 말은 하는 돌직구녀 역할이었어요.
그런데도 전혀 밉지가 않고 오히려 자신감 넘쳐보이고 매력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로운이가 아닌 연정과의 러브라인을 응원하게 만들기도 하는, 제게는 이상한 마력을 가진 캐릭터였어요. 🥰
.
.
사일런트 몬스터 팀
환기가 직원들과 소통하며, 그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회사차원에서 선보인 프로젝트예요. 사실은 갑질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었죠.
당유희 / 예지원 배우
임신으로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꽉 꽉 채운 그녀는 직원이라기 보다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챙기는 빵셔틀에 가까웠어요. 은환기 대표가 직접 팀원으로 뽑았어요!
엄선봉 / 허정민 배우
시니컬한 선봉은 주변 사람들의 단점을 잘 발견하고 지적도 잘 하는 인물인데요. 은환기 대표는 그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를 팀원으로 받아들이지만, 정작 선봉은 환기를 답답해하며 강대표 라인으로 언제든 갈아타려 한답니다.
김교리 / 전효성 배우
이 드라마 초반부터 제일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인물로 현재 은환기 대표의 비서예요. 초반에는 환기의 싸늘함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쓰러지기까지 하는데요. 가수로 활동했을 때의 섹시 이미지와 상반되어 더욱 새롭기도 하고, 그만큼 연기력도 좋은 것 같아 자꾸 눈이 갔어요.
장세종 / 한재석 배우
로운이 뮤지컬 배우로 활동할 때 함께 했던 동료인데, 로운이 회사에 취직하자 따라서 취직할 정도로 로운을 끔찍히 아끼더라고요. 사실은 부잣집 도련님이지만 그런 이미지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자유분방해요. 극중에 교리가 세종을 좋아하기도 하죠.
.
.
.
드라마를 보고 나서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내성적이거나 외향적인 것은 없다고 해요. 내성적이라고 하던 사람들도 어떤 사람들 앞에선 외향적일 수 있고, 반대로 외향적이던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는 내성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거죠.
이 드라마에서도 이수는 밝은 성격으로 나오는데요. 사실은 엄청난 노력으로 만들어 낸 모습이었고, 늘 자신감 넘쳐 보였던 우일 역시. 자신의 출생에 대한 자격지심에 소심해질 때도 있었죠. 드러나지 않을 뿐 부단한 노력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한 거예요.
반대로 환기는 엄청난 쑥쓰러움과 상대방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일을 꺼려요.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들은 그 상황이 너무 답답하지만, 한 번도 그런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었어요.
특히 저는 환기같은 배려남의 답답한 모습을 통해 겉으로 내성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심정을 잘 표현해줘서 좋았어요. 그들도 생각이 없어서 말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깊이 생각하고 있을 뿐이었어요.
그런 환기를 알아보고 믿고 기다려 준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 모든 아픔을 극복하게 돼요. 환기는 말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들어 줄 사람이 없었던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참 와닿았어요.
내성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을 나눌 필요없이 나의 말에 귀 기울여 줄 사람이 있어야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니까요.
혹시 평소 말을 하지 않거나 말을 잘 못해 답답하다고 느꼈던 사람이 있었나요? 있다면, 우리가 그 사람에게 귀 기울였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 작은 배려로 언젠가 우리도 도움받을 날이 올거예요!
사진출처 : 넷플릭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