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신작 영화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제이크와 루시는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제이크의 부모님께 인사하러 간다.
하지만 루시는 제이크와의 만남에
확신이 들지 않는다.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7주 정도 사귄데다
부모님께 인사를 한다는 것은
더 깊은 사이를 기대한다는 것인데
그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꾸만 혼자 생각을 한다.
이제 그만 끝낼까 해.
이 말을 제이크에게 하고 싶지만
제이크는 좋은 남자고, 자신에게 상냥하고,
자신의 관심분야를 공부할 줄 아는
똑똑한 남자인지라
그 말을 쉽게 내뱉을 수가 없다.
이런 불확실한 마음을 가지고
눈보라를 헤치며 차를 타고 갔는데
부모님은 왠지 모르게 기괴해보이고
개는 자꾸만 머리를 흔든다.
게다가 제이크는 예민해져서
별것도 아닌 것에 짜증을 내는가하면
집에 갈 시간이 됐는데도 떠날 생각을 않는다.
어럽사리 집을 떠나왔지만
집에 가고 싶은 루시의 말을 무시하고
그 추운 날 아이스크림을 사먹고는
너무 달아서 못 먹겠다며 학교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버리고 가자고 한다.
루시를 집에 보내고 싶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
.
.
스포가 있는 감상문
이 영화 예고편만 봤을 때
이건 뭔가 겟 아웃같은 느낌의
반전이 있는 영화겠구나 싶었다.
실제로 초반부를 보면서는 정말
영화 겟아웃의 도입부를 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설렜다.
과연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까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절반 이상을 눈보라가 치는
차 안에서 두 남녀가 대화하는 데 시간을 다 쓴다.
심지어 두 시간이 넘는 영화인데 말이다.
설렘을 가지고 보기 시작해서 제이크의
부모님 댁까지 가는데만 삼 사십분을 쓴 것 같다.
그리고 이 영화 제목처럼
이제 그만 끝내야하나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이제까지
내가 본 시간이 아까웠다.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내가 원하던 결말을 볼 수 있을거야,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시청을 이어갔다.
나는 이 때 정말 시청을 그만뒀어야 했다.
😔
그런데 이게 뭐지, 이게 뭐지? 를 내내 반복하다가
영화가 끝나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정신없이 이 영화의 결말을 해석한 사람이
제발 있기를, 내가 못 알아 먹은 것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극소수의 스릴러 영화광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나처럼 영화에 불만이 많아 보였다.
그 소수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인 것인지
정말 처음부터 다 이해하고 본 것인지 너무 궁금하다.
이 것이 책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데
과연 그 책을 읽으면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할 수는 있는 걸까? 싶다.
그런데 책은 읽고 싶지가 않아진다.
영화가 불친절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머리가 충분히 아프다.
처음에는 늙어가는 것은 비난받을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걸 보여주고 싶어 하는 듯 했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는
이런 건가, 아니 저건가, 생각을 하도 많이 해서
뒤죽박죽 섞여 뭐가 뭔지 정리가 안된다.
그래도 한 번 끄적여 보자면 이렇다.
제이크는 계속해서 교차해서 보여 준
학교 청소부 할아버지이다.
이 할아버지가 출근하면서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는 것인데 정작 남자가 아닌 여자가
주체가 되어 상상하는 것 같다.
후반부에 제이크가 여자를 두고 사라지는데,
이 때 여자가 제이크를 찾으러 학교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 여자를 보고는 눈물을 글썽이는
청소부 할아버지가 나온다.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바라보는 것 처럼 보였는데
이 영화 장르가 스릴러인 것으로 봐서는
여성에게 집착했던 것 같다.
뒤이어서 여자는 제이크를 발견하는데
왠 남녀가 이 둘과 똑같은 의상을 입고 나타나선
연애하다가 결혼하는 듯한 춤을 보여준다.
결혼을 한 커플이 있었는데 한 경비원이
여자를 탐하다가 남편을 죽인다.
그 후로도 몇 명을 죽였을지는 모르겠다.
여자를 탐하다가 남자와 싸우고 그 남자를
칼로 찔러 죽이기 까지 했는데 여자를
가만뒀을리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몇 명이 될지 모르겠다고 한 것은
여자의 이름이 중간 중간에 계속 바뀌었기 때문이다.
루시, 루이사, 이본, 에임스까지
각기 다른 이름 4개가 제이크의 입을 통해 나오고
그 때마다 여자는 놀라지 않고 그 이름들을,
그리고 바뀌는 직업들을 받아들인다.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해서 행복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자신이 물리학자같은
잘난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홀로 늙어가진
않았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은 여자들은
죽이고 이젠 늙어서 기억이 희미해진 것이다.
그리고 자꾸만 망상에 빠지는 자신을
미쳐간다고 표현한 것 같다.
풀어야 할 의문은 단 하나다.
무섭다. 내가 미쳤나.
정신이 혼미하다.
그 가정은 옳다. 내 두려움은 커진다.
이제 대답할 시간이다.
질문은 단 하나.
굉장히 일차원적으로 받아들인
내 생각은 이랬다.
후🤔
정말 졸립고 우울하고
머리가 복잡해지는 영화였다.
영상미나 연출은 좋았지만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조금만 친절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사진출처 : 다음, 넷플릭스
'스릴러 장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추천 ; 돈 렛 고 (0) | 2020.09.13 |
---|---|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 적과의 동침 (0) | 2020.09.09 |
넷플릭스 범죄 스릴러 영화 추천 ; 쎄븐 (0) | 2020.09.04 |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 추천 ; 마담 싸이코 (0) | 2020.08.29 |
넷플릭스 범죄 실화 영화 추천 ; 나는 악마를 사랑했다. (0) | 2020.08.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