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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장르

넷플릭스 미스터리 영화 ; 버닝 / 한국 미스터리 / 소설원작 영화 / 헛간을 태우다 / 유아인 / 전종서 / 스티븐 연

by 신난퍼플 2020.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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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미스터리 영화 / 한국 미스터리 / 소설원작 영화 / 헛간을 태우다 / 유아인 / 전종서 / 스티븐 연 / 버닝 결말




버 닝



버닝은 헛간을 태우다 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다. 2018년 개봉작인데 버락 오바마가 올해 영화로 선정할 정도로 의미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칸 영화제를 비롯한 각종 수상까지 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출연은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아인, 스티븐 연, 그리고 이 영화로 데뷔한 전종서다. 전종서는 최근에는 영화 에 박신혜와 출연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분위기의 영화는 잘 보지 않는데, 콜이란 영화에서 전종서라는 배우를 인상깊게 보고 나서는 버닝에서는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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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귤이 있다고 믿는 게 아니라, 없다는 걸 잊어버리는거야.


종수의 꿈은 소설작가이다. 대학도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소재를 정하진 않았지만 언젠가 소설을 쓰겠노라 다짐한다. 소설을 쓰기 위한 준비로 유통회사에서 일하며 돈을 벌고 있다.

어느 날, 일하던 중 고향 친구 해미를 만난다. 자신은 잘 기억하지 못했지만 해미는 종수를 단번에 알아보고 인사를 한다. 해미는 가게홍보 알바를 하고 있는데 며칠 뒤면 아프리카 여행을 간다.

마침 만난 종수에게 해미는 여행 기간동안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에 밥을 줄 수 있겠냐는 부탁을 한다. 예뻐진 해미에게 호감이 가 흔쾌히 수락을 하고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청불청불!


분노조절장애가 있다는 아버지가 사고를 치는 바람에 파주로 가게 된 종수지만, 해미의 고양이 보일이를 챙기는 일은 잊지 않는다. 그렇게 해미를 기다리던 중 해미에게서 공항으로 마중 나오라는 연락을 받는다.

해미를 데리러 간 종수, 그런데 해미가 벤이라는 멀끔히 생긴 남자와 함께 온다. 여친이라고 믿고 있었던 해미가 데려온 벤은 종수와는 반대로 집에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한 발 물러나 둘을 지켜보게 된 종수는 그 뒤로도 해미와 벤을 함께 만나 시간을 보내는데, 어느 날은 벤의 이상한 취미를 듣게 된다. 두 달에 한 번은 쓸모없는 비닐하우스를 태운다는 내용이었는데, 이제 때가 가까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종수의 파주 집 근처에 있는 비닐하우스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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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말


벤의 이상한 취미를 듣게 된 종수는 그날부터 집 근처에 있는 비닐하우스를 유심히 관찰하게 된다. 그런데 아무리 지켜보아도 별 다른 일이 생기지 않는다.


그리고 그 날 이후 해미와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해미의 집, 해미 어머니가 하시는 분식집, 해미의 알바동료, 심지어는 벤을 찾아가 봐도 해미의 소식을 들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벤이 의심이 들어 그를 미행하게 되는데, 벤은 그런 종수를 집으로 초대해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벤의 화장실을 살펴보던 종수는 그곳에서 해미의 시계를 찾게 되고, 벤이 해미를 해쳤을거라 확신한다. 그 날 이후, 벤을 불러 내 그를 살해하고 그의 차와 함께 불을 지른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종수도 아버지처럼 분노조절장애가 있는걸까? 어쩌면 아버지보다 훨씬 심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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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나서



벤의 이상한 취미는 비닐하우스를 태우는 것이 아니라, 쓸모없어 보이는 여자들이었던 것 같다. 벤은 부잣집 아들처럼 보였는데 그가 어울리는 여자는 해미와 연주밖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여자들이었다.

그리고 벤의 집에서 기르게 됐다는 주인없는 고양이와 해미의 시계를 보여준다. 끝내 진실은 알 수 없었지만, 영화는 벤이 살인자일지도 모른다는 단서를 계속해서 던져준다. 벤의 집을 탈출한 고양이를 찾기 위해 종수는 이런저런 이름들을 불러보다가 보일아~하고 불러본다.


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종수, 마치 화려한 삶을 사는 이를 부러워하면서도 시기하는 모습인 것 같다.


그 이름에 쪼르르 달려오는 고양이, 거기에서 소름이 돋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해미의 집에서는 한 번도 고양이를 본 적이 없는데, 진짜 고양이가 있긴했던걸까 싶은거다.


그렇게 고양이를 시작으로 해미나 벤도 모두 허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의 재판으로 파주와 서울을 왔다갔다하면서 종수가 소설을 쓴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는 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돈은 많은 위대한 개츠비가 많다는 종수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벤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여유있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은 종수의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이 많다. 애매한 학과를 졸업해 꿈만 꾸다가 사그라드는, 취업하지 못한 청춘들 말이다.



해미는 카드 빚에 허덕이면서도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그럼에도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 파주의 노을을 보며 그레이트 헝거의 춤을 추지만, 노을처럼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눈물을 흘린 것 같다. 이 장면이 마지막 씬 다음으로 인상깊다.



이런 청춘들도 있고 영화는 우울한 청춘들의 모습을 각각 종수와 해미, 벤을 통해 보여준다.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 안에 많은 것을 생각할 거리들이 담겨있어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여운이 깊다. 만약 종수의 살인이 소설이 아니라 실제라면, 앞으로 종수는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궁금하다. 부디 소설이기를. 그럼 이창동 감독처럼 상을 받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사진을 넣다보니 드는 의문, 벤은 해미가 어디에 있는지 왜 물어본걸까, 지능적인 살인자? 아니면 아무 죄없는 사람이었을까? 열린 결말이 있는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럴 땐 진실이 알고싶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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